🍂 KBS1 한국인의 밥상(제730회)
“만추(晩秋), 맛을 완성하다 – 가을이 내어준 선물”
📅 2025년 11월 27일(목) 저녁 7시 40분 방송
고운 빛이 반짝이던 가을도 끝자락에 왔습니다.
설익은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이때,
자연이 마지막으로 내어주는 귀한 선물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 ‘한국인의 밥상’은 거제·진천·곡성에서 늦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식재료들을 소개합니다.
1. 때를 잊지 않고 찾아온 반가운 손님, 방어 – 경남 거제시 일운면
붉은 새벽빛이 물든 거제바다, 이병규(68) 씨의 배가 방어를 찾아 바다로 나섭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늦가을, 몸집을 단단히 키운 방어는 이때가 제철입니다.
잡아온 방어는 아들 이송학(35) 씨가 능숙하게 손질해 회를 뜹니다.
하지만 송학 씨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따로 있습니다.
- 어머니 장필자(58) 씨의 방어대가리김치찜
회를 뜨고 남은 부산물을 아껴 끓여내던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요리입니다.
대삼치는 손주 입맛에 맞춰 소금구이·양념구이로, 남편이 좋아하는 문어는 데쳐 조물조물 무쳐냈습니다.
3대가 함께 차려낸 늦가을 거제 바다 밥상. 바다에서 견딘 이병규 씨의 오랜 노고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2. 늦가을 산이 품은 야생 버섯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버섯철이 끝나가는 늦가을, 약초꾼 한상귀(56) 씨는 전기도 없는 산속 오두막에서 밤을 지새웁니다.
새벽이 밝자 가다바리 버섯부터 여러 야생가을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오릅니다.
칡뿌리를 제거하다 뜻밖의 산삼까지 발견하며 기쁨이 더해집니다.
- 고추기름에 볶은 돼지고기 + 버섯 듬뿍 ‘버섯찌개’
- 능이버섯·송이버섯 듬뿍 ‘산잡채’
- 팔기 어려운 버섯까지 모아 부쳐낸 ‘야생버섯 부침개’
자연이 내어준 가을의 풍미, 산사람만 누릴 수 있는 늦가을 버섯 밥상입니다.
3. 달큰하고 향긋한 돌 틈의 보물, 석청 –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
볕 좋은 곡성 가을날, 박명수(69)·조영자(75) 씨 부부는 가파른 돌산을 오른다.
둘이 찾는 것은 돌산 틈에 자리한 귀한 꿀, ‘석청’.
쑥향을 피워 벌의 움직임을 잠시 누그러뜨리고 꺼낸 벌집에는 3년 이상 묵은 진한 꿀이 가득합니다.
- 석청 양념 흑돼지구이
- 석청 바른 더덕구이·황태구이
- 석청을 넣은 ‘토란탕’ — 깊고 따뜻한 가을 보양식
어린 시절 어머니의 천식을 돕기 위해 산에 따라 나섰던 기억. 오늘의 밥상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석청 밥상’입니다.
▶️ 프로그램 정보 요약
| 프로그램 | KBS1 한국인의 밥상 |
| 회 차 | 제730회 “만추(晩秋), 맛을 완성하다 – 가을이 내어준 선물” |
| 방송일시 | 2025년 11월 27일 (목)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
| 진 행 | 최수종 |
| 프로듀서 | 임기순 |
| 연 출 | 오용환 |
| 작 가 | 박종윤 |
| 제 작 | KP 커뮤니케이션 |
# 한 줄 요약과 시청 포인트
만추는 음식의 맛도, 사람의 마음도 가장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이번 제730회는 “가을이 완성한 풍요의 맛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늦가을 밥상 이야기”입니다.
- 거제 늦가을 방어의 풍성한 맛
- 진천 산이 내어준 야생버섯의 깊이
- 석청이 품은 달큰하고 진한 가을 보물
-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늦가을 밥상
📅 KBS1 한국인의 밥상 - 제730회
“만추(晩秋), 맛을 완성하다 – 가을이 내어준 선물”
“가을은 맛을 깊게 만든다 — 사람도 음식도 계절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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